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바(Toshiba)라는 이름은 "도쿄 시바우라"(Tokyo Shibaura)의 줄임말이다. 도시바는 1875년 다나카 히사시게가 다나카 제작소라는 상호명으로 최소 설립했다. 이후 1893년 미쓰이 그룹에 흡수되어 시바우라 제작소로 사명이 바뀌었다. 다나카 히사시게는 기계 발명에 관심을 가지고 시계, 기계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켰다. 이후 일본 최초 전자시계를 개발하여 주목을 받았다. 다나카는 제작소를 운영하면서 많은 제자들을 두었는데 그중에서 1896년 일본 최초 백열전구를 생산하는 하쿠네쓰사를 설립했다. 1899년 회사명을 도쿄전기로 바꾼 후 1939년 시바우라 제작소와 하쿠네쓰사 양사는 합병을 하였다. 이후 사명을 '도쿄시바우라전기주식회사'를 상호로 하였다. 1957년 해외 진출을 했고 1959년 트랜지스터 TV와 전자레인지를 생산하였다. 1984년 회사의 상호는 도시바로 바뀌었다. 1986년에 세계 최초 노트북이 개발되어 만들어졌다. 1980년대는 일본 기업들이 급속한 성장을 이룬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경영 전략을 통해 성과를 거두었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부상을 이루었다. 자동차, 전자제품, 반도체, 철강,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생산 방법을 개발하여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그렇기 때문에 1980년대에는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활발해졌다. 제조업 부문뿐만 아니라 금융, 서비스, 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은 해외 투자와 M&A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980년대 도시바
도시바는 전기, 조명을 시작으로 반도체 분야까지 다양하게 진출을 하였다.
1. 델레비젼: 도시바는 CRT 텔레비전을 생산하였으며 다양한 크기와 모델로 제공되어 인기가 많았다.
2. 비디오 기기: 도시바는 VHS비디오 레코더를 생산했다. VHS(Vertical Helical Scan) 자기 테이프는 일본 빅터(JVC)사에서 1976년 처음 개발하여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가정용 비디오를 보급하는 데 성공했던 제품이다.
3. 오디오 제품: 도시바는 스테레오 시스템, 오디오 테이프 레코더, CD플레이어 등의 오디오 제품도 샌산했다. 고품질의 음악 재생과 오디오 기술 개선에 주력했다.
4. 전자기기: 도시바는 전자 기기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생산했다. 전자 계산기, 디지털시계, 전자레인지, 전자 알람 시계 등이다. 이중 냉장고는 비 효율적인 직냉식 방식으로 채택을 하여 생산을 하였으나 1980년대 이후 인기가 없었다. 우리나라 대우전자 냉장고가 인기가 없었던 이유는 기술제휴처였던 도시바의 직냉식 냉각기술을 그대로 들여왔기 때문이다.
5. 반도체: 도시바는 반도체 분야에서도 성장하고 혁신을 이뤄냈다. 1980년대에는 메모리 칩과 다양한 반도체 부품을 개발하고 생산하여 컴퓨터와 전자 기기의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6. 컴퓨터: 도시바는 세계 최초 노트북을 개발하였다. 1985년 T1100을 시작으로 랩톱을 만들어 판매했다.
7. 전기 조명: 전신인 도쿄전기가 마쓰다(MAZDA)라는 이름의 전구를 1925년부터 1974년도까지 발매한 적이 있다. 사실 마쓰다 전구와 진공관은 1909년 미국 회사 셸비 일렉트릭의 상표였지만 나중에 제네럴 일렉트릭(GE)에 흡수 되었다. 그래서 GE의 자회사였던 도쿄전기가 역시 GE와 합작관계였던 시바우라 제작소와 합병한 뒤에도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 최근까지도 도시바 또는 GE 브랜드의 형광등은 오스람 과 더불어 유명한 브랜드였다.
폭망에 길을 걷다. 도시바
도시바는 세계최초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회사이다. 뿐만 아니라 중형 IGBT반도체 사업도 개발 양산 하였다. 이러한 반도체는 발전 시스템, 철도 시스템에 많이 사용되었다. 1987년 도시바 기계가 잠수함용 대형 저소음 프로펠러를 제작하는데 쓰인 CNC공작기계를 미국과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소련에 몰래 팔아왔다는 사실을 미국에 들켰다. 이때 NATO회원국중 도시바 외에 노르웨이의 국영 방산기업 콩스버그 사도 밀링머신을 조작할 수치제어장비를 소련에 팔아왔다는 사실도 같이 걸렸다. 미국은 도시바에 군사용 비품 아픔을 중지했고 미국 정부는 도시바 제품에 대해 3년 ㄷ오안 금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거액을 들여서 손을 쓴 덕분에 1988년 도시바 제재법안이 사실상 껍데기만 남았다. 이렇게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던 도시바는 2015년 분식회계 사태가 발생했다. 메모리반도체, 철도 인프라 산업, 발전시스템 등의 산업을 가지고 있어 일본의 대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일 때도 흑자를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다고 속였던 것이다. 2015년 도시바는 2009~2013 회계연도에 사회간접자본(인프라), 컴퓨터, TV-반도체 등 분야에서 실적을 좋게 보이게 하려고 영업 이익을 부풀렸다. 부풀린 영업 이익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00억 엔 (한 회 약 1조 8500억 원) 규모에 달했다. 결국 도시바의 2014년 회계연도 결산 결과 전자규모가 350억 엔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PC와 가전이 속한 라이프 스타일 사업부문은 2014년 영업적자 1,097억 엔 이 적자로 확인이 되면서 신용하락이 되었다. 이후 도시바는 10,000명가량을 해고하고 센서 사업을 소니에 190억 엔에 매각했으며, 원전사업 중 비등경수로 사업 부문을 히타치 GE에 매각했다. 이후에도 상황은 변하지 않아 2016년 메디컬시스템즈를 캐논에 6655억 엔에 매각하였고, 도시바의 중요 반도체 사업은 2017년 9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고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한. 미. 일 연합 컨소시업과 도시바 메모리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렇게 잘 나갔던 일본의 도시바는 왜 망했나.
- 회계 조작사건: 2015년 도시바는 장기간에 결친 회계 조작 사건을 알리게 되었다. 이 사건엣 도시바는 연간 이익을 인위적으로 과대표시하고 부품 사업의 손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도시바는 신뢰를 읽고 금융적인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 채무 부담과 재무 구조: 도시바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 투자하고 많은 부문에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막대한 채무 부담을 안게 되었고, 재무 구조가 약화되었다. 특히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의 사업 실패와 관련된 비용 부담이 크게 작용했다.
- 경쟁력 하락과 기술적 낙후: 도시바는 일본의 경쟁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밀려 기술적 낙후를 겪었다. 이로 인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이 하락하게 되었다.
- 구조 조정의 어려움: 도시바는 망하게 되었을 때 구조 조정을 시도했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웠다. 사업 분야 축소와 자산 매각을 시도하였지만, 비용 부담과 법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 리더십 문제: 도시바는 경영진과 조직 문화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의사 결정 과정의 비효율성,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와 의사소통의 결핍 등이 경영적인 문제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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